"많은 관중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다득점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감독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20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8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 A조 마지막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에서 "이전 두 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2만 5000명이 넘는 대관중 앞에서 가나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며 좋은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는 8월 본선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하지만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패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하는 등 보완할 점도 많이 발견했다"며 "본선에서 맞붙을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가 모두 만만치 않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미흡했던 부분을 찾아내 보완한다면 조 1위로 올라가고 싶은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골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에서 끊기는 모습이 있었다"며 "앞선 두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한 장면이 있었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마지막 장면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보다 집중력을 가져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가나를 꺾고 A조 2위를 차지하며 오는 23일 3~4위전을 치르는 박 감독은 "내일(21일) B조 최종전 결과를 봐야겠지만 나이지리아보다는 일본과 맞붙고 싶다"며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국내에서 한 달 동안 합숙훈련을 하기 때문에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경기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바로 옆에 유관순 체육관이 있는) 천안에서 일본과 맞붙어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