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홈런 -1' 이승엽, "오랫만에 홈런 감촉"(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6.20 21: 33

요미우리 이승엽(31)의 일본 통산 99호 홈런이 터졌다. 19일부터 6번 타순으로 강등된 이승엽은 20일 친정팀 롯데 마린스와의 도쿄돔 홈경기에 선발 출장, 1-3으로 뒤지던 4회말 투 아웃 2루에서 잠수함 에이스 와타나베를 상대로 우중월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3일 오릭스전 시즌 13호 홈런 이래 7일만에 터진 홈런포 재가동이었다. 첫 타석서 외야 플라이 아웃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까지 골라냈다. 이어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온 시속 119km짜리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빨랫줄 타구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5경기만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포이자 36타점째를 만드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일본 통산 100호 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승엽은 롯데 마린스 입단 첫 해인 2004년 14홈런에 이어 2005년 30홈런을 기록했고, 요미우리로 옮긴 지난해 41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홈런 직후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직구였다. 오랫만에 손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와타나베처럼 좋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 감독 역시 "이승엽이 마음을 다잡고 홈런을 터뜨렸다. 아베와 4번 경쟁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후 두 타석은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5회 1사 만루에선 좌완 다카기에게 헛스윙 삼진 아웃당했고, 7회 무사 1,2루에선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선행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땅볼 처리됐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 5푼 9리가 됐다. 요미우리는 8-4로 역전승, 5연승에 성공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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