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롯데에 이어 KIA에게도 '독수리 공포증'을 심어주고 있다. KIA는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2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김태균과 이범호의 홈런과 두 번째 투수 양훈의 호투에 힘입어 8-4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올렸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2연패 뒤 6연승을 구가했고 시즌 31승27패2무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결정력 빈곤을 드러낸 KIA는 5연패에 빠져 38패째(24승1무)를 당했다. 홈런 2개 포함 9안타(3볼넷)을 치고도 4득점에 그쳤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사사구 5개로 초반에 무너진게 패인. 1회초 2사후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를 잘 넘겼지만 2회초 이영우 백재호는 볼넷, 심광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당했다. 한화는 이어진 찬스에서 송광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조원우의 2타점 좌중간 안타로 3-0으로 앞섰다. 이어 2사후 크루즈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한화 선발 조성민을 상대로 1사 2루에서 장성호의 우측 관중석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투런홈런를 날렸다. 이어진 2사1루에서 한화 유격수 실책으로 1,2루 기회를 잡고 김주형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쫒기던 한화는 5회초 2사후 김태균의 시즌 16호 좌중월 장외홈런과 이범호의 중전안타와 이영우의 우중간 3루타로 두 점을 보태고 6-3으로 다시 도망갔다. 6회초 고동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7회초 이범호의 좌월 장외홈런(12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KIA는 추격찬스에서 주저 앉았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히트앤드런 실패로 런다운에 걸렸지만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오히려 무사 2,3루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3명이 나란히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집중력에서 한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양훈은 3⅓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우는 시즌 2패째(1승). 한화 선발 조성민은 2⅔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후 서정환 KIA감독은 "양팀의 집중력의 차이가 오늘 경기 승패를 결정지었다. 김진우는 투구밸런스가 무너졌고 한기주는 투구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등판시켰다"고 말했다. 김인식 한화감독은 "조성민이 평상시처럼 던져줬으면 좋았는데 실책으로 인해 실점하고 페이스가 무너졌다. 양훈이 잘 던졌고 타선이 때마침 터져줘 승리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