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탈락' 김영광, 눈부신 선방으로 '분풀이'
OSEN 기자
발행 2007.06.20 22: 08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영광(24, 울산 현대)이 심기일전하며 진가를 과시했다.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영광은 나드손-에두 등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수원 삼성을 맞아 철통과 같은 수비능력을 자랑하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15일 오는 7월 아시아 4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서 후배 정성룡(22, 포항 스틸러스)에게 밀려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 탈락은 실력이 모자른 것이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 수문장인 정성룡의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날 김영광의 선방은 눈부셨다.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치는 수원의 공격을 수 차례 막아냈다. 특히 전반 15분 우성용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무너지던 팀 분위기를 살린 것이 바로 김영광 덕분이었다. 김영광은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관우가 직접 때린 슈팅을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전반 32분에는 수원 나드손과 일대일 상황이 벌어지게 되자 먼저 달려나와 헤딩으로 사이드 아웃시키는 등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울산 김정남 감독은 "경기 전에도 김영광은 대단한 선수라고 말을 했지만 역시 오늘 경기서 왜 그가 최고인지 보여주었다. 김영광이 아니었다면 결승 진출은 힘들었을 것이다"고 크게 칭찬했다. 이운재와 한국 최고 골키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김영광이 컵대회 결승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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