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투수전 끝에 LG에 신승을 거뒀다. 2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경기서 삼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공격에서 양준혁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4번 심정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물거품될 뻔했지만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봉규의 우중간 안타로 양준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1-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강봉규의 밀어내기 사구로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보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브라운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5승을 따냈다. 오승환은 1⅓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6세이브를 올렸다. 톱타자 박한이는 5타수 3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강봉규는 2타수 1안타 2타점을 마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선동렬 삼성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져서 이길 수 있었다. 타자들은 득점 찬스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선발 봉중근이 7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삼성의 철벽 계투진의 구위에 눌려 3안타를 뽑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대형은 3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봉중근이 잘 던졌다. 초반 득점 찬스에서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