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승부차기승, 울산과 패권 다툼(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6.20 22: 53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 결승전에 올라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울은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120분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올라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울산은 후반 13분에 터진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이천수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로 최근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던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서울과 울산은 오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컵대회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먼저 컵대회 결승전에 오른 팀은 30분 일찍 경기를 시작했던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허리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과 정경호, 이천수 등 측면 공격수를 활용하는 경기로 수원을 밀어붙였지만 우성용까지 이어지지는 못했고 전반 15분에는 양상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우성용이 찬 공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울산은 오히려 전반 24분 이관우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쪽으로 향했고 전반 32분에는 나드손의 돌파로 위기를 맞았지만 '리틀 칸' 김영광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가운데 울산이 후반 13분 골문을 열어젖혔다. 정경호의 돌파때 양상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맞이한 프리킥 찬스에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남궁웅, 백지훈, 안정호나을 잇따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수원에 맞서 후반 33분 임유환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김영광의 선방이 이어지며 이천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30분 늦게 시작한 상암구장 경기서 서울은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을 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하지만 문제는 허리였다. 서울의 허리는 수비력은 좋았으나 공격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반면 인천은 스리백을 세우고 허리를 든든히한 후 김상록과 윤원일, 전재호를 돌격대장으로 놓았다. 초반은 홈팀 서울이 앞서나가는 모습이었다. 서울은 홈팀의 이점을 이용해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 4분과 7분 김은중과 아디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의 공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허리에서 공격 전개 속도가 빠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리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의 질도 그리 좋지는 않아 인천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인천은 빠른 역습으로 서울을 공략했다. 12분과 15분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20분 아디의 패스를 받은 이상협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한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이 슛이 상대 골문 반대편으로 빨려들어간 것. 그러나 인천도 만만치 않았다. 2분 후 바로 만회골로 따라붙었다. 윤원일이 올린 오른쪽 크로스를 방승환이 반대편에서 헤딩으로 떨구어주고 김상록이 중앙에서 터닝슛으로 득점해낸 것이었다. 1-1이 되자 양 팀의 공격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인천쪽이 더욱 좋은 모습이었다. 인천은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8분 라돈치치의 프리킥이 휘어져 들어가는 등 좋은 분위기에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자 양 팀은 더욱 공격에 매진했다. 후반 2분 곽태휘의 헤딩슛이 빗나갔고 7분에는 드라간의 슈팅이 김병지의 품에 안겼다. 양 팀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서로를 공략했다. 그러나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33분 이상협과 38분 방승환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골에 대한 갈증은 더해갔다. 연장전에 들어가도 경기는 소강상태였다.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되어갔고 그만큼 날카로움도 떨어졌다. 서울은 연장 후반 들어 김은중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그마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승부차기는 팽팽했다. 양 팀 네 번째 키커까지 찬 상황에서 3-3 동점이었다. 서울의 다섯 번째 키커인 곽태휘가 성공시켜 스코어는 4-3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 인천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는 바로 이동원이었다. 이동원은 오른발로 킥을 찼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 ◆ 서울 상암 (관중 13,761) 서울 1 (1-1 0-0 ) 1 인천 ▲ 득점 = 이상협 1호(전20분,도움 아디·서울) 김상록 5호(전22분,도움 방승환·인천) ▲ PSO = 정조국(O) 이상협(O) 심우연(X) 아디(O) 곽태휘(O·이상 서울) 임중용(O) 김상록(O) 방승환(X) 서민국(O) 이동원(X·이상 인천) ◆ 울산 문수 (관중 21,833) 울산 1 (0-0 1-0) 0 수원 ▲ 득점 = 이천수 2호(후13분·울산) bbadagun@osen.co.kr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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