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실패작' 에르난데스 방출
OSEN 기자
발행 2007.06.21 04: 50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결국 베테랑 중간계투 로베르토 에르난데스(43)를 퇴출했다. 클리블랜드는 21일(한국시간) 에르난데스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하고 부상중인 외야수 데이빗 델루치를 15일치 DL에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꼽힌다. 지난 겨울 불펜 강화를 위해 1년 350만 달러라는 거금에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으나 28경기서 3승1패 방어율 6.23에 그쳐 팀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았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샤피로는 결국 그를 포기하기로 하고 해고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샤피로는 이미 무리한 베테랑 영입 전략으로 지역언론의 포화를 맞았다. DL에 오른 델루치 역시 타율 2할3푼4리 4홈런 20타점에 그친 데다 트롯 닉슨, 마우리 조 바로우스키 등이 약속이나 한 듯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이 때문에 추신수(25)가 빅리그서 자리를 못잡고 트리플A에 머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추신수는 부상까지 입어 DL에 오른 탓에 델루치 대신 승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델루치의 공백을 바펄로 외야수 벤 프란시스로 메우기로 했다. 에르난데스의 대안으로는 역시 바펄로 우완 에드워드 무히카를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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