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춤거렸던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가 산악인 엄홍길을 만나 생생한 경험담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6월 20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이례적으로 최근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을 만나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놀라운 이야기를 안방으로 전달했다. 이를 위해 강호동을 비롯한 제작진이 네팔까지 건너가 눈길을 끌었다. 엄홍길은 등반 도중 동료를 잃어야했던 아픔,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체력 소진으로 환각증상까지 나타났던 경험 등 상상할 수 없었던 고생담을 들려줬으며 강호동과 유세윤도 이날만큼은 경청하며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특히 등반 도중 산에 매달린 채 생리현상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돼 놀라움을 안겨줬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매우 호의적이다. 한때 매회 이슈를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주춤거리기 시작했던 ‘무릎팍도사’가 연예인도 아닌 산악인을 만나 이처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시청자들은 “오락프로라 단순히 웃음으로 보아왔던 프로였는데,오늘 무릎팍도사 엄홍길 대장님편을 보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 표현 못할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무릎팍 도사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재미라는 것에도 여러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연예인들 나와서 입담으로 까르르 웃기는 재미가 아닌 정말 흥미롭고, 눈이 반짝거리는 재미였습니다”, “재미 이상의 감동과 감동이상의 것을 느꼈어요. 정말 도전이란 이런 것이구나, 많은 것을 느낀 이번 방송을 보고 무릎팍도사의 진가를 발휘했구나 느꼈습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달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2.5%로 지난주에 비해 3.5%포인트 하락했다. 다음주에는 엄홍길 편 2탄이 방송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