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김상훈 '개조 프로젝트'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7.06.21 09: 11

"최고 포수로 만들어주겠다". KIA 조범현(47) 신임 배터리코치의 포수 강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 20일 정식 계약과 함께 선수단에 합류한 조 코치는 곧바로 주전포수 김상훈(30)의 개조 작업에 돌입했다. 김상훈은 최근 들어 볼배합과 미트질 등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훈은 20일 광주 한화전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3시간 넘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피곤했으나 곧바로 귀가하지도 못했다. 조 코치의 지시를 받고 실내 연습장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별도의 훈련을 받았다. 사실 한 경기를 통째로 출전한 뒤 추가 훈련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조 코치의 추상같은 지시를 받고 보충훈련을 했다. 서정환 감독은 "이러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최근 팀에 이같은 일은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한화와의 경기 전 조 코치는 김상훈를 상대로 체력 테스트를 했다. 러닝을 위주로 든든한 하체를 보유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테스트 후 조 코치는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운동을 해온 것 같다. 하체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앞으로 3~4경기는 풀출전시키고 당분간 자정까지 별도의 보충훈련 일정도 마련하는 등 지옥훈련 플랜을 내놓았다. 물론 김상훈의 적극적인 동의를 받았다. 조 코치는 김상훈에게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최고로 만들어주겠다. 믿고 함께 해보자"고 설득했다. 특급 포수 조련가의 김상훈 개조 작업이 시작됐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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