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미국으로 떠난 화영이도 열심히 살 것”
OSEN 기자
발행 2007.06.21 09: 23

'내 남자의 여자'로 건재를 과시한 톱스타 김희애가 김수현 작가에 대해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일 오후 6시 40분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내 남자의 여자’ 종방 기념연에 참석해서다. 그녀는 드라마를 연출한 정을영 PD에 대해서도 “최고의 연출을 보여주셨다. 120% 신뢰한다”며 최고의 작가, 연출진과 함께 연기를 하게 된 사실에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최근 불거진 김수현 작가의 표절 문제에 관해서는 “얼마 전 자신의 작품을 베꼈다고 주장한 분이 있어 '그렇게 훌륭한 분이 계셨냐'고 되물었다"며 가벼운 미소로 즉답을 회피한 채 "드라마를 찍는 내내 대본에 푹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한 화영 캐릭터에 대해 깊은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사실 처음에는 화영이란 인물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연기하는 배우가 그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화영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 대본을 받았을 때는 극 초반과 달리 화영에게 몰입돼 "굉장히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만약 배종옥(극중 지수 역)과 역할이 바뀐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열심히 연기를 했을 것이다”라고 담담히 얘기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미국으로 떠난 화영이에 대해서는 아마 열심히 살아가지 않았겠냐"고 조용히 전하기도. SBS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는 친구의 남자를 빼앗는 과정을 그린 다소 파격적인 얘기로 평균 시청률 30%넘는 기염을 토하며 19일 24회 방영분으로 막을 내렸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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