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백지훈 대신 오장은 선택 '왜?'
OSEN 기자
발행 2007.06.21 11: 06

'끝내 부름을 받지 못하는가'.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 명단에도 들었던 백지훈(22, 수원 삼성)이 1년 후배인 오장은(22, 울산 현대)에 밀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추가 선발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탈장증세의 일종인 스포츠 헤르니아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게 돼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진 김남일(30, 수원)을 제외하고 예비 엔트리에 있던 오장은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백지훈이 오장은보다 소속팀 활약도가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이 더욱 유력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백지훈의 경우 지난달 30일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전반에 결승골을 넣으며 '골든 보이'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킨 반면 오장은은 부상 등으로 올 시즌 14경기에서 1어시스트만을 기록해 기록 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왔다. 하지만 백지훈의 경우 공격 성향이 강한 데다 김두현(25, 성남)과 포지션이 겹치는 측면이 있는 반면 오장은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와 김남일이 부상으로 빠지며 다소 약해진 수비력 보강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특히 오장은은 침투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기 운영으로 많이 뛰는 선수를 선호하는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장은은 청소년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으로 2000년 벨기에에서 축구 유학을 한 뒤 일본프로축구 J리그 FC 도쿄에서 뛰다가 지난 2005년 대구 FC로 이적했다. 이후 오장은은 2006시즌까지 대구에서 55경기를 뛰며 9골 4어시스트를 올린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오장은의 합류로 아시안컵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경쟁은 김상식(31)과 손대호(26, 이상 성남 일화), 김정우(25,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 등과 함께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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