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올 초까지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성형을 통해 미인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이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를 떠올리는 TV드라마가 방송될 예정이다. 7월 말 SBS를 통해 방송되는 ‘칼잡이 오수정’(박혜련 극본, 박형기 연출)이 바로 그것. ‘칼잡이 오수정’은 과거 퀸카였던 여자와 폭탄이었던 남자가 7년 후 역전된 운명으로 만나 벌어지는 유쾌한 복수극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이 드라마가 ‘미녀는 괴로워’를 연상시키는 이유는 바로 주인공 고만수(오지호 분) 때문이다. 극 중 고만수는 사법고시에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식 당일 퀸카 오수정(엄정화 분)에게 버림받고 7년 후 세계적인 골프선수가 돼 돌아오는 인물이다. 특히 오수정과 파혼하기 전까지 고만수의 모습은 ‘미녀는 괴로워’의 얼굴없는 가수 한나(김아중 분)와 닮아있다. 한나를 연기한 김아중처럼 고만수 역을 맡은 오지호도 40kg이 넘는 특수분장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나가 성형수술을 통해 미인으로 거듭나 가수 제니로 돌아온 것과 같이 고만수도 7년 후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돌아온다는 설정도 그렇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오지호가 TV판 ‘미녀는 괴로워’로 보이는 ‘칼잡이 오수정’으로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