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드라마들이 줄줄이 표절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내 남자의 여자’가 김수현 작가를 상대로 한 류경옥 작가의 저작권분쟁 조정 신청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쩐의 전쟁’이다. ‘쩐의 전쟁’은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의 허 모씨가 방송사인 SBS와 동명의 만화 원작자인 박인권 화백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드라마 방영 및 만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허 씨는 박 화백과 드라마가 2004년 7월에 완성한 자신의 소설 ‘증권가의 작전 세력들’을 근거로 만들어져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러덕션의 고위 관계자는 “드라마 인기에 편승한 무책임한 행위”로 규정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일어난 일과 사채업이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며 “드라마가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돈을 소재로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내 얘기’라며 스토리에 공감하고 있다. 표절 주장도 이런 분위기를 타 나온 것으로 생각은 되나 그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며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원이 허 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표절 시비가 드라마 제작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쩐의 전쟁’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허 씨는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지난 5월 23일자로 올려놓은 글을 통해 드라마의 모티브나 컨셉이 자신의 소설과 동일하고 설정들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0c@osen.co.kr 다음은 허 씨가 ‘쩐의 전쟁’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놓은 글의 전문이다. 현재 방영되는 "쩐의 전쟁" 드라마와 원작만화 "쩐의 전쟁"이 제가 2003년 작품을 써서 2004.7.15.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을 한 "증권가의 작전세력들(The Money War)"와 너무 유사한 점이 많아 의견주시고 도움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권화백님의 "쩐의 전쟁"은 그동안 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고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쩐의 전쟁"이 너무도 제 작품과 유사하여 박인권화백님의 작품을 보게되어 제 의견을 여기에 게재해 봅니다. 저는 창작글을 써본 적이 없는 완전한 아마츄어이고 소설을 써본다는 생각도 못했으나 이 이야기는 해볼만하다는 판단에 오랜 증권사 생활에서 느꼈던 직/간접적인 경험을 소설로 써보았습니다. 그후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각색을 해볼 요량으로 방송 시나리오작가, 영화시나리오작가, 만화시나리오작가,소설가등을 만나 제 작품을 메일로도 날리고 직접 만나 원고도 드리고 위분들과 많은 시간도 가졌었습니다. 그러다 sbs "쩐의 전쟁" 드라마를 보고 너무도 작품분위기와 설정이 비슷하고 너무도 유사하게 제 작품이 도용,원용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저의 영제인 The Money War(돈의 전쟁)를 쩐으로 바꾸었으며 다음 이유로 표절및 원용,도용에 대해 주장하고자 합니다. 첫째,작품의 모티브나 컨셉이 너무도 동일합니다. 제 작품은 엘리트이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서울대 경제학과출신 증권사 펀드매니져가 작전세력에 휘말려 부모의 자산마저 탕진한 후 스스로 작전세력과 결탁하여 큰 성공을 거두나 작전세력간 음모와 배신으로 배신자를 살인교사하고 감옥에서 반성하며 자신의 첫사랑 여자 변호사에게 자신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적음모의 투기펀드를 응징하여 한국의 민족자본주의 승리를 이룬다는 시높입니다. 화백님의 작품과 sbs의 드라마는 엘리트이며 중산층 환경인 서울대 경제학과출신 증권사 펀드매니져가 아버지의 사업실패(제 작품에도 주인공 여자친구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자살하는 내용이 있습니다)로 집안이 사채업자에게 풍비박산이 되어 주인공이 스스로 사채업자가 되어 성공한다는 줄거리이며 이 역시 돈을 거머쥔 후에도 돈의 노예에서 해방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어느 누가 보아도 작품의 컨셉과 모티브가 동일합니다. 둘째, (아직 박인권 화백님의 작품은 다 보지못해 화백님작품은 다시 조사하겠습니다) 제 작품은 주인공이 증권사 여직원과 여자 변호사(지고지순하게 사랑했기에 타락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주인공 스스로 포기하지만)와의 삼각 사랑구도이며 sbs드라마는 주인공이 은행여직원과 돈많은 사채업자 집안의 손녀(이 경우는 돈때문에 버리는 것으로 되고 있습니다)와의 삼각사랑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양쪽 다 신분이 위에 있는 사람과 결혼약속도 한 사이라는게 너무 똑같습니다. 물론, 애정관계야 일반론적이기에 충분히 소설이나 극에서 자주 다룰수는 있지만 너무도 설정이 같다는게 우습기만 합니다 셋째, 제 작품은 자신을 파멸하는 작전세력의 신화적 존재를 살인한다는 점이고 화백님 작품과 sbs 드라마는 자신을 파멸하는 사채업자를 살인한다는 점. 넷째, 제 작품은 감옥에서 반성하며 국제 투기세력을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변호사를 통하여 응징한다는 것이고 박인권화백님 작품은 감옥에서 고수 사채업자를 만나 기술을 전수받고 자신이 바깥세상에서 사채업자로서 성공한다는 점 현재 sbs드라마는 주인공이 사채업자로부터 자신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 철저히 유린을 당하여 가족이 풍비박산이 되고 스스로 사채업자가 된다는 설정... 제 작품은 주인공이 증권가 작전세력에게 부모의 자산까지 전부 날리고 스스로 작전세력이 되어 성공한다는 점. 그 후의 갈등과정. 너무 설정이 같습니다. 이는 명백히 제 아이템과 설정을 도용한 것이며 글의 구성과 전개과정,상황,상황에서 각색,표절,변질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읽어 보신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똑같은지 알 것이며 만일 제 작품이 지금 발표된다면 누구라도 제가 화백님이나 sbs드라마를 모방했다고 판단할 겁니다. 창작작품이라는 것이 이처럼 전체적인 분위기나 설정이 같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