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3일 소집에 협조, 경기는 10월로 연기"
OSEN 기자
발행 2007.06.21 12: 47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 23일 경기는 10월 14일로 연기'. 프로축구 연맹이 대한축구협회의 요구를 수용했다. 프로축구 연맹은 21일 오전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가지고 최근 불거저나온 대표차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연맹 이사회는 논의 결과 대표팀의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연맹은 아시안컵 개막 14일 전인 23일 대표 소집에 응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며 "단 23일 자정까지만 응하면 된다는 것이 연맹의 공식 입장이다" 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해외파 등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임할 수 없다" 며 "국민의 염원인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23일 오전 9시 소집에 응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23일 펼쳐질 경기에 대해서 연맹은 오는 10월 14일로 연기할 것을 덧붙였다. 김 총장은 "K리그 정규리그 경기만큼은 대표 선수들이 다 참가해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어야 한다" 며 "여러가지 일정을 고려해본 결과 10월 14일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로 개최하기로 했다" 고 발표했다. 그는 "10월 14일 여는 대신 10월 13일에 있을 A매치는 열지 않는 것으로 축구협회와 합의를 보았다" 고 협회의 양보를 받았음을 밝혔다. 한편 김원동 사무총장은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사회에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대표팀 차출 문제와 관련해서 K리그에서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며 "이정도의 말이 오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K리그가 발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하고 협의하도록 하겠다" 고 얘기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규정에 있어서 시간까지 명시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김총장은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 한국 축구에 좋은 것이 있겠느냐?" 며 "K리그와 협회가 신뢰하는 모습으로 미리미리 협의하도록 하겠다" 고 대답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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