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사리 삼성 하우젠 컵대회 결승에 오른 FC 서울의 2연패는 가능할까?. 최근 서울은 박주영, 이을용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 등 미드필더를 책임지던 어린 선수들의 20세 이하 대표팀 차출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 20세 이하 선수들을 정규리그 경기 엔트리에 올려야 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지난 20일 컵대회 4강전에도 2군 선수들을 중용하며 인천에 맞섰다. 특히 미드필더로 나선 젊은 선수들은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많은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승부차기서 이겨 2년 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서 양 팀은 전반 20분을 지나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이에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후반 윤홍창, 이정열, 고요한 등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의 투입은 상당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서울이라고 하지만 토너먼트 대회 4강전에 젊은 신예들을 투입한다는 것은 도박과도 같은 결단이었다. 물론 이들이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공격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천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전방의 정조국과 심우연에게 몇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는 등 제 몫을 충분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으로 정평이 있는 구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장이 불가피한 선수들이 많아도 이를 대체할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질 결승 상대는 전력 누수가 크지 않은 울산 현대. 울산은 우성용, 이천수, 오장은이 국가대표로 빠졌지만 수원과의 4강 경기서 신들린 듯한 선방을 보인 골키퍼 김영광이 버티고 있어 승부의 행방에 대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과연 젊은 선수들로 컵대회 결승에 나설 FC 서울이 컵대회 2연패를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