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코치, '타자 기살리기' 으뜸
OSEN 기자
발행 2007.06.21 17: 50

21일 SK-롯데전이 열리기 전 사직구장. '스포테인먼트 전도사'라 불리는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 중인 타자들의 기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유의 큰 목소리로 연신 "나이스", "끝내준다"를 외치며 사기 진작에 앞장 선 것. 전날 경기에서 시즌 9호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박재홍이 타석에 들어서자 "우리 재홍이가 힘이 끝내줍니다"며 칭찬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재홍이가 지난 번에 트레이너랑 팔씨름했는데 이겼잖아요. 장삽니다. 장사"라며 치켜 세웠다. 옆에 있는 이진영을 보자 "어제 이야기 들었어요? 진영이 여자친구가 손수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선수단에 돌렸잖아요.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뻐요"라며 또 한 번 기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을 예고한 박경완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자 "오... 연타석 홈런 타자"라고 부르며 치켜 세웠다. 타자들은 이러한 이 코치의 모습에 그저 웃으면서 장타로 화답했다. 이 코치의 기살리기 작전은 다름 아닌 즐거운 훈련을 위한 것. 이 코치는 "훈련은 항상 재미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즐기면서 훈련할 수 있고 효과도 더욱 크다"고 기살리기 작전 배경을 설명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이 코치의 '타자 기살리기' 작전이 SK가 선두 행진을 펼치는 원동력이 아닐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