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KIA, 희망은 없는가
OSEN 기자
발행 2007.06.21 19: 36

희망은 없는 것인가. 지난 20일 KIA가 힘겹게 반환점을 돌았다. 정확하게 63경기를 치렀다. 승패는 24승38패1무. 승률은 3할8푼7리. 팀타율(.247)과 평균자책점(4.37)은 각각 7위에 랭크됐다. 하위팀일 수 밖에 없는 성적표다. KIA는 지난 5월 27일 최하위로 밀려난 뒤 순위 변동을 못했다. 7위 롯데와의 승차도 4.5경기다. 4위 현대에 8경기 차로 뒤져 있다. 승률 5할을 4강 마지노선으로 삼는다면 남은 63경기에서 39승을 올려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6할1푼9리의 승률을 올려야 된다. 지금 선두 SK의 승률이 5할6푼1리에 불과하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난전을 뚫고 KIA가 6할대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이제 KIA의 4강행은 기적이 아니고는 넘기 힘든 고지다. 그렇다면 앞으로 KIA는 희망은 전혀 없는 것일까. 앞으로 KIA의 새롭게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들은 최희섭과 홍세완의 복귀다. 최희섭은 이제서야 티배팅을 하기 시작했다. 7월 이후에나 합류가 가능하다. 근육파열상을 당한 홍세완 역시 7월이 넘어야 한다.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지금의 전력으로 싸워야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선발들은 초반 실점이 잦아졌고 타자들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5회 이후 강력한 불펜이 개점 휴업상태다. 실제적인 힘에서 상승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다만 변수는 선수단의 분위기다. KIA 선수단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코치진 개편 조범현 배터리코치 영입, 장성호의 주장 승계 등 급박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선수들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은 다면 의외의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희망의 실마리는 선수들의 강력한 의지에서 찾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환 감독도 "일단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은 대단하다. 장성호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최희섭과 홍세완이 돌아올 때까지만 버텨준다면 아직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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