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캔들’ 조마자 모던걸 변신에 시청률 상승
OSEN 기자
발행 2007.06.22 08: 59

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의 '조마자'(조선시대 마지막 여자) 나여경(한지민 분)이 모던걸로 깜짝 변신하면서 드라마 시청률이 상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월 21일 TNS미디어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경성스캔들’의 시청률은 6.0%를 기록했다. 하루 전날인 20일 시청률 4.1%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21일 방송에는 늘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머리를 고집스럽게 땋아 내리고 다니는 조마자가 모던걸로 변신했다. 한번은 선우완(강지환 분)의 잡지사 동료 ‘지라시’ 3인방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진 가상의 변신이었다. 한지민은 붉은 색 옷에 검정색 망사 스타킹으로 섹시한 모습을 완벽 연출했다. 두 번째는 독립 투쟁 작업을 위한 모던걸 변신이었다. 여경은 차송주(한고은 분)가 내린 지령을 완수하기 위해 모던 걸로 변신해서 파티장에 등장 선우완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alex2099’라는 아이디를 가진 시청자가 장문의 시청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지민)하얀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고 조국 독립에 눈물짓는 연기와 사랑스럽고 해맑은 아가씨의 역할을 이렇게 잘 소화해 내다니…(한고은)감정을 절제하고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묘한 태도로 늘 무심하고도 시크한 말투…그 어떤 드라마 속 여주인공에서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로 송주라는 인물 그 자체에 엄청난 신뢰와 경외감을 갖게 된다”라는 호평을 했다. 소설 ‘경성애사’를 바탕으로 한 ‘경성스캔들’은 경쾌하고 발랄한 청춘의 화려함과 항일 투쟁의 독립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함께 그리고 있는 퓨전 시대극이다. 극 초반에는 1930년대 ‘모던보이’ ‘모던걸’라는 섹시한 문구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면 극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식민시대에 네 명의 젊은이들의 항일 투쟁의 고뇌와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극에 점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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