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설욕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1일부터 대전 삼성 3연전에서 완패당했다. 3경기에서 13안타를 때려 고작 2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던 한화는 '괴물' 류현진을 선발 카드로 꺼낸다. 8승 4패에 방어율 2.87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독수리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에 방어율 1.51을 마크하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김태균-크루즈 거포 듀오는 설욕의 선봉장으로 나설 태세다. 올 시즌 김태균과 크루즈는 나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32홈런 111타점을 합작하며 중심 타선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이날 좌완 베테랑 전병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4승 3패에 방어율 3.61을 마크하고 있는 전병호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으나 방어율 4.91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노련한 마운드 운영과 '흑마구'라 불리는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 시즌 5승을 따낼 각오. 양준혁-김태균-크루즈의 홈런포 대결도 이날의 관전 포인트. 현재 나란히 1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이 부문 공동 2위를 기록 중인 김태균과 크루즈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홈런왕 선두를 호시탐탐 노린다. 홈런 15개를 터뜨리며 이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는 양준혁은 지난 15일 대구 현대전에서 대포를 터뜨린 이후 잠잠하다. 그러나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오랜만에 홈런 레이스에 불을 붙일 태세다. 3연패의 수모를 겪은 한화가 이날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할 것인지 삼성이 한화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전병호-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