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의 현대와 2연패의 롯데가 맞붙게 됐다.
선두 두산에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는 22일 수원구장 롯데전에 '마당쇠' 황두성(31)을 선발로 예고했다. 현대는 최근 불붙은 타선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황두성은 올 시즌 현대 마운드에 '감초'같은 존재이다.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팀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가 돋보이는 황두성은 현재 4승 2패, 방어율 3.73을 마크하고 있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승리 맛'을 알아가고 있다.
현대에 맞서 롯데는 복귀한 해외파인 베테랑 우완 투수 최향남(36)을 선발로 내세운다. 최근 투구 밸런스에 안정을 찾으며 호투하고 있는 최향남으로선 롯데호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사직 홈에서 SK에 이틀연속 영봉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한 롯데는 이번 현대와의 3연전서 무너지면 하위권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올 시즌 톱타자로 제몫을 해내던 좌타자 이승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타선은 더욱 악화됐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선발 최향남이 쾌투를 펼치는 것 뿐이다. 시즌 초반 5연패 등 승운이 지독하게도 따르지 않던 최향남은 최근 2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현재 2승 5패, 방어율 3.68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현대와의 수원구장 개막3연전서 싹쓸이 승리를 한 '기분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재현을 노려야 한다.
타선에서는 최근 홈런포를 양산하고 있는 외국인 우타자 브룸바(33)와 롯데 거포 이대호(25)의 방망이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브룸바는 최근 7경기에서 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홈런더비 단독 선두(17개)에 나서고 있다. 연일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는 브룸바가 이날도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이에 맞선 작년 타격부문 트리플 크라운(홈런, 타점, 타율)을 달성하며 평정했던 이대호도 브룸바와 맞대결서 진검승부를 겨룰 태세이다. 현재 타율 3할4푼2리에 1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가 현대 투수들의 견제를 뚫고 어떤 타격을 펼칠지 궁금하다.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는 브룸바와 이대호 중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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