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이닝 3실점 QS, '승격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7.06.22 10: 5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가 두 번째 시험 등판에서 한결 나아진 피칭을 선보였다.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킨 것은 아니지만 빅리그 승격을 앞둔 중요한 일전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 소속된 박찬호(34)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다이아몬드 구장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 4개에 볼넷 2개. 5안타 가운데는 솔로홈런 1개가 포함돼 있다. 94개(스트라이크 63개) 공을 던진 박찬호는 1-3으로 뒤진 7회부터 채드 라이니키와 교체됐다. 트리플A 방어율은 5.79(종전 6.09)가 됐다. 지난 17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고전한 편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3회까지 내야안타 2개만 허용했지만 볼넷과 폭투를 연발하면서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안정된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긴장한 탓인지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다. 1회와 2회 폭투를 한 번씩 범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초 선두 마이크 매코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후속 에드가 곤살레스의 타구를 3루수 코디 랜섬이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후속 릭 앤킬을 우익수 뜬공, 4번타자 닉 스태비노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사 1,3루에서 상대한 존 로드리게스에게 던진 2구가 그만 포수 뒤로 빠지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박찬호는 조 메이서에게 2루앞 내야안타, 리코 워싱턴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라이언 크리스천슨을 삼진, 투수 랜디 카이슬러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1번타자 맥코이에게 또 2루옆 내야안타를 내줘 추가실점했다. 3회는 쉽게 넘어갔다. 첫 두 이닝 동안 긴장을 푼 듯 박찬호는 앤킬 스태비노하 로드리게스를 외야플라이 2개와 내야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까지 40개 공을 던진 박찬호는 3회를 투구수 12개로 끝냈다. 4회 선두타자 메이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5타자 연속 아웃을 기록한 박찬호는 다음 타자 워싱턴에게 이날 처음으로 내야를 벗어나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 타구는 그러나 외야 펜스 마저 넘어가는 홈런이 되면서 3실점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2루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주자 2명을 출루시켰지만 큰 어려움 없이 끝냈다. 선두 매코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곤살레스를 또 3루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앤킬을 삼진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스태비노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에는 로드리게스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1사 후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워싱턴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크리스챤슨을 2루앞 병살타로 유도해 간단히 수비를 마쳤다.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하자 박찬호는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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