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에이스 문동환(35)의 마운드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 왼쪽 무릎에 이어 허리에도 통증이 있어 엔트리서 빠진 한화의 문동환은 22일 선병원 척추센터에서 정밀 검진 결과 추간판 탈출증으로 보이는 증세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괴물'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원투 펀치를 이루며 5승 3패에 방어율 3.24를 마크하고 있는 문동환은 지난 6일 수원 현대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4피안타 5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쓴 잔을 마신 바 있다. 올 시즌 11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이날이 유일하다. 이날 등판 전 러닝 훈련 도중 왼쪽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낀 문동환은 코칭스태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등판을 강행해 부상이 악화됐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통증까지 생겨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용덕 한화 투수코치는 이날 대구 삼성전에 앞서 "에이스가 빠져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라며 10승 보증수표' 문동환의 부상 공백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 코치는 "문동환의 공백을 메울 투수를 누구라고 정해두지 않았다"며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진우의 선발 활용 계획에 대해 묻자 한 코치는 "송진우는 선발로 뛸 체력과 한계 투구수 모두 못 미친다"며 중간 계투진으로 투입할 의사를 드러냈다. 현재로서는 문동환의 복귀 시기는 불투명하다. 한화로서는 '10승 보증 수표' 문동환의 전력 이탈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문동환을 강판시키는 한용덕 투수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