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7안타 폭발' 롯데, 수원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6.22 21: 56

안방에서는 힘을 못쓰지만 원정만 나오면 펄펄 난다. 한국프로야구 ‘흥행 나침반’ 롯데 자이언츠 이야기다. 주초 사직 홈구장에서 SK에 이틀연속 영봉패를 당했던 롯데가 현대와의 원정 3연전 첫 머리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정보명의 선제 투런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터트리는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13-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수원구장 4연승을 올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1사 후 이원석의 안타에 이어 3번 정보명이 현대 우완 선발 황두성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131km)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23이닝만의 득점이었다. 정보명은 시즌 2호 홈런. 기세가 오른 롯데는 2회초에는 1사후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다음타자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 3루에서 정수근과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현대 유한준에게 2회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4-3으로 쫓긴 롯데는 5회초 공격서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박현승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주찬의 적시타 등 13명의 타자가 나서 7안타에 3사사구를 묶어 대거 8득점, 승기를 굳혔다. 김주찬은 타석에 2번씩이나 들어서며 2안타에 3타점을 올렸다. 5회초 1사후부터 선발 황두성에 이어 등판한 현대 구원투수들인 박준수-이현승-노병오가 안타와 컨트롤 난조, 내야실책 등으로 무너졌다. 노병오는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밀어내기 2실점을 포함해 4실점했다. 타선의 활발한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 선발 최향남은 5이닝 4실점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최근 3연승의 호조 및 2002년 5월 29일 잠실 현대전부터 이어져온 현대전 3연패도 끊었다. 이날 롯데 공격의 주역은 김주찬과 정수근이었다. 김주찬은 3안타 3타점외에도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며 현대 배터리의 정신을 빼놨다. 정수근은 행운의 빗맞은 안타 등 모처럼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현대는 선발 황두성이 5회를 버티지 못한데다 구원투수들이 롯데의 공격을 끊지 못해 완패했다. 현대는 사직구장에서 이어온 롯데전 3연승을 마감했다. 0-4로 뒤진 2회말 유한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으며 팽팽하게 맞섰으나 5회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sun@osen.co.kr 롯데의 5회초 2사 만루서 김주찬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김주찬은 이날 3안타 3타점 3도루로 팀공격을 이끌었다. /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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