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나주환의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3연승에 성공하며 1위를 지켰다. SK는 22일 LG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이호준과 9번타자 나주환이 합작 5타점을 일궈낸데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SK는 2회말부터 이호준이 LG 용병 선발 하리칼라의 4구째 시속 114km짜리 한가운데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월 선제 홈런(비거리 120m)을 뽑아냈다. 이어 SK는 투 아웃 1,2루에서 터진 나주환의 좌익선상 안쪽에 살짝 들어오는 싹쓸이 2루타로 3-0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나주환과 이호준은 4회와 5회에도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보태 하리칼라(5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를 무너뜨렸다. 하리칼라는 5이닝까지 투구수 100개를 넘기며 시즌 8패(5승)째를 당했다. 아울러 SK전 3전 3패를 당하게 됐다. SK 선발 레이번도 위태롭긴 매한가지였으나 결정타를 피해나간 덕분에 시즌 7승 후 한 달을 넘겨 8승(2패)째를 거둘 수 있었다. 레이번은 2회 투 아웃 1,3루 3회 원 아웃 1,2루 4회 원 아웃 만루 5회 투 아웃 2루 등에 몰리며 9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LG 타선은 레이번이 내려간 뒤 6회초부터 윤길현-정우람의 SK 불펜진을 4안타 1볼넷으로 공략해 5-4,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김성근 SK 감독은 베테랑 잠수한 조웅천을 올려 불을 껐다. 투 아웃 1,3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한 조웅천은 LG 4번 최동수를 삼진 처리한 뒤 8회까지 총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 완전투구를 펼쳤다. 9회 등판한 정대현은 시즌 16세이브에 성공했다. SK는 7회말에도 박재홍-정경배의 연속 적시타로 7-4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안타수에서 11:13으로 밀리고도 승리한 SK(33승 25패 5무)는 2위 두산과의 0.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5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29승 29패 2무)을 위협받게 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