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야수 김한수(36)가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1-2로 뒤진 삼성의 10회말 공격. 대타 김종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3루 관중석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양준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대타 김창희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려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박진만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찬스가 날아갈 뻔했으나 강봉규가 볼넷을 고르며 꺼져가는 희망의 불빛을 살리기 시작했다. 2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한수. 김한수는 한화 마무리 구대성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순간 3루 덕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일등공신' 김한수를 반갑게 맞이했다. 3루 관중석은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날 10회 2타점 결승타를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김한수는 "변화구를 노렸다"며 "3루수가 잡을 수 있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한수는 "그동안 부진했는데 이번 결승타를 전환점 삼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