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안타' 정수근, "톱타자 구실 해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6.22 22: 32

발과 방망이가 무디어져 고전하던 롯데 '날쌘돌이' 정수근(30)이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정수근은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서 6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13-4)의 선봉장이 됐다. 올 시즌 4안타를 친 것은 처음으로 4월 8일 역시 수원 현대전서 3안타를 친 후 한 경기 최다안타였다. 이날 경기 부상당한 이승화 대신 톱타자로 나선 정수근은 2회 1사1, 3루에서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 3루 기습번트 안타, 5회 투수앞 빗맞은 내야안타, 8회 우전안타 등 4안타를 몰아쳤다. 덕분에 2할2푼이던 타율이 2할3푼9리까지 올라갔다. 정수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승화가 부상을 당해 톱타자로 나섰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톱타자로서 많이 출루해서 팀 득점의 징검다리가 되겠다. 지금보다는 타격감이 더 올라가야 한다"면서 "올해는 작년과 반대로 홈경기 승률이 저조하지만 후반기에는 홈에서 더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도 "정수근이 모처럼 톱타자 노릇을 해줬다. 기습번트 안타를 만드는 등 제역할을 다해줘 만족한다. 당분간 정수근-이원석의 테이블 세터 체제를 유지할 작정"이라면서 "이대호를 제외하고는 단타와 기동력을 펼치는 팀컬러인데 오늘은 모처럼 활발하게 공격이 이뤄져 쉽게 승리했다. 리오스는 본인이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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