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백차승, 트리플A서 선발수업'
OSEN 기자
발행 2007.06.23 04: 1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선발로테이션에서 밀린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등 지역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백차승이 트리플A 타코마로 조만간 내려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정사실로 보이는 백차승의 마이너리그행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백차승은 최근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변화구로 타자를 유인하는 투구법이 상대 타자들에게 간파당하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6월 들어 치른 3경기서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월간 방어율은 8.40에 달한다.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은 "좀 더 꾸준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며 선발 탈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차승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다는 것도 하나의 배경이다. 이미 2차례 옵션을 소진한 백차승은 마지막 한 번의 옵션이 남아 있다. 마이너리그로 내리더라도 부담이 없는 만큼 시애틀은 백차승이 타코마에서 계속 선발수업을 받길 바라고 있다. 마지막 셋째는 백차승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백차승을 선발투수로 보고 있다. 불펜요원으로 기용할 계획이라면 또 다른 로스터 조정을 통해 백차승을 빅리그에 남겨둘 수도 있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의 자질을 이미 확인한 만큼 향후 더 요긴히 쓰기 위해 트리플A서 5일에 한 번씩 공을 던지게 할 방침이다. 시애틀은 백차승이 나설 예정이던 23일 신시내티전에 21세의 좌완 라이언 파이어라벤드를 내세우기로 했다. 어린 나이에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데다 좌완이라는 이점 때문에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어한다. 그보다 6살 많은 백차승이 손해를 본 측면도 없지 않다. 최근 이틀간 빅리그 불펜에서 대기한 백차승은 가족사로 인해 잠시 팀을 떠난 우완 불펜요원 션 그린이 복귀하는 대로 타코마로 이동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