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라와 현영의 명암, '성형도 타이밍?'
OSEN 기자
발행 2007.06.23 07: 19

연예인에게 성형수술은 약일까 독일까? 최근 자주 등장하는 화두지만 누구도 쉽게 답을 내기 어렵다. 차라리 '그 때 그 때 다르다'는 옛날 유행어가 합리적으로 들린다. 매니저먼트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소속사 연예인이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다음에는 성형수술을 극구 말린다. 수술이 잘되건 못되건 간에 마이너스 요인만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여자 연예인의 경우 어떻게든 수술을 받고 싶어해서 소속사와 마찰을 빚곤 한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들이 얘기하는 마이너스 요인이란 무엇일까. 첫째 수술로 인해 잠시 공백기간을 갖고 달라진 얼굴 모습으로 복귀하면 반드시 성형 논란에 휘말린다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의 초 중 고 졸업 사진은 물론 각종 증명서 사진까지 네티즌 사이에 돌고 있는 현실에서 "성형 수술을 하고도 안했다고 발뺌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성형 논란을 피하려고 최근에는 아예 현영처럼 '어디 어디를 고쳤다'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연예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영도 뜨기 전에 성형수술을 했지, 뜨고 난 다음은 아니라서 데미지가 적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둘째 아무리 예뻐지고 잘생겨지더라도 대중은 스타의 기존 이미지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는 사실을 들었다. 각자의 개성있는 매력에 반해서 그녀 또는 그를 밀었던 팬들이 어느 순간 획일화된 미적 용모로 바뀌어서 돌아오는 모습에 안티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성형수술 아닌 치아교정으로 돌출 입이 사라진 강혜정도 이후 악성 여론으로 고전을 면치못하는 게 그 사례다. 또 '버거 소녀' 양미라는 개성있는 용모로 각종 예능프로와 드라마, CF 등에서 활동했으나 성형수술로 예뻐지고나서 오히려 활동이 위축됐다. 최근 전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 별모아 엔터테인먼트로 옮겨서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셋째는 최악의 경우로 수술해서 더 이상해진 사례다. 아이돌 스타 출신의 한 가수는 이같은 성형수술 실패로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외부 노출을 병적으로 피하는 등 성형수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연예인이 의외로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한 대형 기획사의 중견 매니저는 "요즘은 데뷔 시키기 전에 아예 본인 의사를 존중해 회사에서 성형수술을 지원해주곤 한다. 스타 연예인에게는 소속사가 늘 성형수술을 말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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