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추락은 없다." '천재' 이윤열(23, 팬택)이 마음으로 부활을 외치고 있다. 올 해 뜻밖의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그다. 개인전에서는 양대 리그 탈락이란 수모를 겪었고 팀 성적은 10위까지 곤두박질 했다. '천재' 소리를 듣던 그로서는 올 상반기 동안 거침없이 추락했던 셈이다. 이윤열은 나도현, 김상우, 김성진 등 팀 내 테란 진영 선수들과 22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아직까지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 이를 악물고 해보자"며 다독거렸다. 지쳐가던 자신을 추스르는 다짐이기도 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이성은(19)과 일전을 벌인다. 이성은은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에이스. 최근 10경기 9승 1패, 테란전 9승 1패의 물오른 감각으로 삼성전자의 선두 질주의 주역이다. 이에 비해 이윤열은 이름값에 걸맞지않게 하락세다. 최근 10경기 전적 4승 6패. 이번에 출전하는 파이썬에서도 3승 5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테란전은 그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종족전이다. 지난 18일 르까프전서 구성훈을 상대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윤열은 "컨디션은 차츰 좋아지고 있고 더 이상의 시련은 없다. 나도 우리팀도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료들과 함께 팀의 승리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열심히 연습할 뿐"이라고 밝게 말했다. 상대 이성은에 대해 이윤열은 "최근 기세가 굉장히 좋다. 흥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양보하고 싶지는 않다. 반드시 잡아내고 팀 승리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