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세터' 정수근-이원석, '합격점'
OSEN 기자
발행 2007.06.23 11: 16

'우려 반 기대 반'이었던 정수근-이원석의 테이블 세터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정수근-이원석은 22일 수원 현대전에서 테이블 세터로 나서 6안타 3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화의 부상으로 인해 톱타자 중책을 맡은 정수근은 이날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제 임무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2회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근은 현대 선발 황두성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려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첫 타점을 올린 뒤 4회와 5회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8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는 등 전성기의 화려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정수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톱타자로서 많이 출루해 팀 득점의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지금보다는 타격감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은 1회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보명의 좌월 2점 홈런(비거리 110m)으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2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정수근-이원석의 맹활약에 강병철 롯데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었다. 강 감독은 "정수근이 1번 타자로 나서 모처럼 제 역할을 해냈다"며 "당분간 정수근-이원석의 테이블 세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화의 부상 공백으로 타선 무게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정수근-이원석 테이블 세터의 맹활약은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가울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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