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괴물이 제구력의 마술사를 삼켜 버렸다. 보스턴 레드삭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그렉 매덕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마쓰자카는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시즌 9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 126개 중 스트라이크는 81개. 이로써 마쓰자카의 방어율은 4.01로 다소 낮아졌다. 보스턴은 마쓰자카의 호투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2-1로 꺾었다. 2-1로 앞선 9회 등판한 조너선 패펄본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시즌 17세이브를 따냈다. 1회 마운드에 오른 마쓰자카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톱타자 마커스 자일스-호세 크루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애드리언 곤살레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곤살레스도 볼넷으로 출루시킨 마쓰자카는 마이크 캐머런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이클 배럿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막아내며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마쓰자카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잠재우며 2-1로 앞선 7회 두 번째 투수 하비에르 로페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매덕스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쓴 잔을 마셔야 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