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떨어져 전방압박 실패", 박경훈
OSEN 기자
발행 2007.06.23 17: 01

일본과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진 17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의 박경훈(46) 감독은 특유의 전방 압박 실패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2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8개국 국제청소년대회 3~4위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며 "체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허리 라인부터 시작되는 전방 압박이 되지 못해 정교한 패스를 자주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감독은 "전방부터 압박이 되었어야 했는데 일본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며 "1-1 동점 상황에서도 후반에 공격을 나갔다고 끊기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지난해 9월 대결에서 2골을 넣었던 미즈누마 고타에게 또 선제골을 내줬는데 이는 분석 부족이나 어느 한 선수의 실수가 아니라 전체 선수들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조후쿠 히로시 감독은 "8월에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앞서 좋은 경기를 치렀다"며 "하지만 3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보장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나이지리아전에서 5골을 내줬던 일본의 수비진이 한국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조후쿠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위치와 전술 변화에 능해 수비수에게 개인 밀착수비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호쿠 감독은 "우리가 3위를 차지했지만 한국과 같은 조였다면 3~4위전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한 뒤 "한국이 브라질과 가나 등 강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감안할 때 우리가 오히려 본받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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