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부친, "한국 생활 잘하는 것 보니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7.06.23 19: 17

23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1차전이 벌어진 잠실야구장으로 두산 선발 맷 랜들(30)에게 귀중한 손님이 찾아왔다. 부모와 조카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 지난 20일 입국한 이들은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아들의 투구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아버지 로이 랜들(67) 씨는 "올해도 경기를 보면서 굉장하다고 느꼈다"며 "한국 야구는 미국 야구에 비해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아들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맷이 한국 생활과 두산에 대해 좋아한다고 항상 말하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로이 씨는 "맷은 4년 동안 생활했던 일본보다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말하곤 한다"며 "야구장에 와보니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정말 실감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많은 시간 야구를 즐겨본다는 로이 씨는 "지난해 한국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단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많은 편이 아닌데도 일본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대단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가족들과 함께 두산의 응원을 따라하던 그는 "맷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 앞으로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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