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롯데의 특급 불펜 투수 임경완(32)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임경완은 23일 수원구장 현대전서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며 8-7로 추격 당한 2회 1사 1루에서 3번째 구원투수로 등판,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로 롯데 투수진 중 선발 손민한(7승)에 이어 다승 2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를 기록한 임경완은 "갑작스럽게 등판하게 돼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 이기고 있었지만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조금 힘들었다"면서 "현대 타자들이 힘이 좋아 변화구 위주로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임경완은 또 "체력이 조금 달리는 편이다. 하지만 지든 이기든 언제든지 팀이 필요할 때 등판해서 이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포수 강민호의 리드에 따라 투구했다. 강민호는 많이 안정돼 있어 투수들이 믿고 던진다"고 덧붙였다. 임경완은 시속 140km대 초반의 사이드암 투수로는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현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