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르네상스' SK, 32G만에 지난해 관중 돌파
OSEN 기자
발행 2007.06.24 08: 49

SK 와이번스가 홈 32경기 만에 지난해 총 관중을 돌파했다. SK는 지난 22일 문학 LG전까지 33만 5791명을 동원, 2006년 홈 63경기를 통해 모은 33만 1143명을 넘어섰다. 거의 지난해 스케줄의 절반 단계에서 작년 입장 수익의 100%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SK는 23일 LG전에도 1만 3000명 이상을 동원했다). 이 추세대로면 단일 시즌 인천 역대 최다관중인 47만 6277명(1994년 태평양) 경신도 시간문제다.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는 현 페이스(1만 493명)를 감안하면 홈 50경기 이내에 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실제 시즌 전 45만 명을 목표 관중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보고 했던 SK는 인천 최다 관중 유치를 이미 '최소 목표'로 상향 수정해놓고 있다. 이미 내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신영철 SK 와이번스 사장은 63만 명을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평균 관중 1만 명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SK가 인천 역사상 최초의 50만 관중 돌파를 넘어 60만 대까지 진입하려면 두 가지 시험과 맞닥뜨린다. 그 중 하나는 더위다. 프로야구 관중은 7~8월 혹서기로 접어들면서 하향세를 그리는 경우가 보편적인데 무더위와 장마라는 양대 악조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건은 팀 성적이다. 올 시즌 SK는 구단 창단 이래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팀 성적이 최상위권을 달렸기에 이만수 코치의 '팬티 퍼포먼스' 등 스포테인먼트 전략과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스포테인먼트에 '양날의 칼'일 수 있다. 'SK의 1위 성적 때문에 관중이 몰리는 것일 뿐'이란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몰려오는 관중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SK 스포테인먼트 마케팅의 장기 플랜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금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SK의 목표는 구조적으로 관중이 들어차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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