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겨야 하나.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부산 사직구장 홈에서는 힘을 못쓰지만 수원구장에만 오면 펄펄 난다. 지난 4월 현대와의 수원 개막 3연전을 독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롯데가 시즌 2번째 수원구장 3연전도 싹쓸이 승리를 노리고 있다. 3연전 독식을 위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이 24일 선발 등판한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손민한은 현대전서 시즌 8승에 재도전한다.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손민한은 이번에는 불붙은 방망이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타선은 지난 22일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것을 비롯해 23일에도 8득점하는 등 물이 올라 있다. 주포 이대호가 피곤한 상태이지만 나머지 소총부대의 화력이 거세다. 이에 맞서는 현대는 작년 승률왕인 우완 전준호(32)를 선발로 내세워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날 태세다. 전준호는 꾸준한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린 현대호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최근 안정된 투구로 2연승을 올리고 있는 전준호는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문제는 주초까지 활화산이었던 타선이 가라앉아 있는 것이다. 특히 연일 홈런포를 날리며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주포 브룸바가 상대 투수의 심한 견제와 함께 스윙이 커지면서 삼진의 연속이다. 브룸바는 전날 경기서 첫 타석 안타 이후 4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에이스와 불붙은 소총 타선을 앞세운 롯데가 수원구장 3연전 싹쓸이 승리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