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정민철(35)이 최연소-최소 경기 개인 통산 150승 고지에 올랐다. 정민철은 2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이자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이날 35세 2개월 27일 만에 150승 고지에 오른 정민철은 종전 최연소-최소 경기 150승을 기록한 한화 송진우(당시 36세 3개월 3일)의 443경기를 100경기 가까이 단축해 2000년과 2001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진출로 인한 공백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2년 대전고를 졸업한 뒤 빙그레(한화 전신)에 입단한 정민철은 1992년 4월 8일 광주 해태전에서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1999년 6월 30일 대전 해태전에서는 프로 최연소이자 통산 11번째로 100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대기록을 달성한 정민철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린다. 해외 전훈 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신 한용덕 투수 코치님과 호수비와 좋은 타격감으로 도움을 준 야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달성 소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뒤 4-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해 정민철은 "내가 150승을 하는 동안 대성이 형에게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성이 형이라고 항상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정말 믿었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정민철이 의외로 매번 호투했다"며 "오늘은 크루즈-김태균이 잘 쳤고 이영우가 톱타자로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임창용이 잘 던졌다. 7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과 권혁이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아쉬웠다"고 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