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7월말까지 열리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을 위한 물밑 교섭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가 영입전에서 가장 선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는 25일(한국시간) 모두 7개 구단이 이미 벌리 트레이드를 위해 화이트삭스와 교섭한 가운데 보스턴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주만 해도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가장 선두에 섰지만 이번주 들어 보스턴이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한다.
보스턴은 앨러드 베어드 부단장을 지난 23일 US셀룰러필드로 파견, 벌리의 피칭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벌리를 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가 수준급 좌완투수를 영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팀 전력에 큰 상승작용을 불러올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리는 벌리를 영입할 경우 당장 5년 수준의 장기계약을 제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벌리가 보스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훌리안 타바레스를 불펜으로 돌려 중간계투진을 두텁게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유망주들을 다수 보유한 점이 다른팀에서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스턴은 클레이 부홀츠, 마이클 보든 등 화이트삭스가 탐내는 수준급 선발요원을 보유하고 있고 외야수 재코디 엘리스버리와 유격수 제드 로리 등도 조건만 맞는다면 매물로 내줄 수 있다는 자세다.
화이트삭스는 벌리측과 장기계약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7월말을 넘기기 전에 그를 트레이드한다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하지만 켄 윌리엄스 단장은 최대한 많은 팀들의 오퍼를 받아본 뒤 '최적의 상대'에게 넘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능하면 가장 조건을 제시한 구단과 거래를 할 속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좌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벌리는 빅리그 8년 통산 101승 70패 방어율 3.8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노히트노런 포함 4승4패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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