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중국에 판권 계약, 미주지역도 협상 중
OSEN 기자
발행 2007.06.25 08: 50

SBS TV 인기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이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해외로 수출된다. 중국과 판권 계약을 끝냈고 미주 지역도 긍정적으로 판매가 협의 중이다. 일본 쪽 판권은 단계가 복잡해 시일이 걸리고는 있지만 더 일찍부터 판권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어쨌든 첫 해외 판매 실적은 중국 시장에서 올렸다. ‘쩐의 전쟁’을 제작하고 있는 이김프러덕션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방송될 판권 판매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일본계 회사인 D사가 판권을 구매해 중국내 공중파 방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가는 3, 4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회당 2000만 원을 상회하는 가격이다. 한류 시장이 두텁기는 하지만 실제 구매단계에 들어가면 열악하기 짝이 없는 중국 시장에서 이 정도면 가격이면 상당히 높이 평가할 수준이다. 미주지역 판매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미주 지역에 팔리는 경우는 그 동안 드물었지만 ‘쩐의 전쟁’ 경우는 현지 교민들 사이에 워낙 인기가 많아 케이블 채널에서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이김 프러덕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협상도 머지않아 결말이 맺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쪽은 드라마 방송 초기부터 판매 협상 소식이 들려왔으나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는 못했다. 일본의 경우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이미 인지도가 높은 상태이고 방송사 구조도 복잡해 시일이 걸리고 있다. 일본 쪽 판매는 중국 판매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쩐의 전쟁’이 국내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판매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모범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한국적 멜로’에 치중한 한류 상품들이 판을 치던 상황에서 ‘돈’이라는 인류 공통의 관심사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된다는 것은 한류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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