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상대' 사우디, 세트플레이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7.06.25 08: 53

'사우디아라비아의 세트 플레이를 조심하라'. 다음달 7일 막을 올리는 2007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두 골을 뽑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후반 4분 알 하르티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2분 마렉 마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브뤼노 메취 감독이 이끄는 UAE를 2-0으로 완파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득점이 모두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알 하르티의 선제 결승골은 압둘라만 알 카타니의 코너킥에 이은 헤딩골이었고 마렉 마즈의 두번째 골 역시 알 카타니의 프리킥을 연결시킨 결과였다. 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알 카타니를 비롯해 A매치 17경기에서 13골을 몰아넣은 알 하르티는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의 결장으로 수비진이 급격하게 약해져 고심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에게 더욱 큰 근심을 안겨줄 선수로 지목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엘리우 도스 앙구스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 내용에 매우 만족한다"며 "전반에는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스스로 창조하는 등 우리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또 후반에만 7명의 선수들을 교체출전시킨 메취 감독은 "오늘 경기는 준비의 과정이기 때문에 패배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리그 3경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tankpark@osen.co.kr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지막으로 격돌했던 지난 2005년 8월 17일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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