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공포 영화는 무엇일까. 재밌는 공포영화란 그만큼 관객을 무섭고 오싹하게 만드는 게 생명이다. 케이블방송 tvN의 ‘섬씽 뉴’가 최근 시청자를 상대로 가장 등골을 서늘하게 했던 공포영화 톱10을 조사한 결과, '엑소시스트'가 지존으로 등극했다. 린다 블레어 주연의 '엑소시스트'는 1973년 2시간 러닝타임으로 개봉했다. 어느날 갑자기 악마의 혼령이 들어버린 평범한 소녀와 악령을 쫓으려는 신부의 사투를 그렸다. 엑소시즘 공포영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이 영화에서 린다 블레어는 얼굴과 몸이 따로 돌어가는 희대의 명장면 등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J-호러의 붐을 일으킨 일본 공포영화 '링'과 처키가 등장하는 '사탄의 인형'이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수십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된 '13일의 금요일'이 뽑혔으며 한국 공포영화 '여고괴담'이 5위에 올랐다. '쩐의 전쟁' 박진희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많은 아류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6위는 마지막 장면에서 악마의 아들 데미안이 신비한 웃음을 날려 관객들을 공포에 질리게했던 '오멘'. 한동안 666으로 상징되는 악마의 숫자를 세간에 유행시킨 공포영화의 고전이다. 7위는 홍금보 주연의 홍콩영화 '귀타귀'로 정통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코믹 액션의 요소가 강했고, 역시 시리즈물로 제작돼 아시아권에서 흥행 호조를 이어갔다. 8~10위는 프레디 크루거로 상징되는 '나이트 메어'와 '드라큘라'(게리 올드만, 위노나 라이더, 키에누 리브스 주연작', 고소영의 '구미호'가 차지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