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김영광, 'K리그 최고 GK 가리자'
OSEN 기자
발행 2007.06.25 12: 20

현재 제주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들이 모여있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서 팀을 이끈 이운재를 필두로 김용대와 정성룡이 아시안컵 대표팀의 일원으로 훈련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말고도 또다른 2명의 골키퍼가 현재 소속팀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둘 역시 지금 당장 제주도로 가도 될 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바로 김병지(서울)와 김영광(울산)이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두 선수는 오는 2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질 삼성 하우젠컵 2007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 영점대 실점률 골키퍼간 맞대결 김병지와 김영광은 경기당 0점대 실점률을 자랑하고 있다. 김병지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내주었다. 경기당 실점률은 0.58이다. 김영광 역시 22경기에 나와 17실점으로 경기당 0.77의 실점률을 자랑한다. 대표팀의 이운재는 0.95, 김용대는 0.71이다. 나란히 0점대를 자랑하고 있는 두 골키퍼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해 진정한 K리그 최고 골키퍼로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 김병지, 상승세 이어간다 김병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 한국 철도와의 FA컵 본선 1라운드와 20일 벌어졌던 컵대회 4강전에서 김병지는 승부차기까지 접전을 치루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발군의 실력으로 상대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프로 451경기에서 출전하며 쌓인 노하우와 베짱이 연속된 선방의 비결이었다. 상승세를 탄 김병지는 컵대회 우승을 통해 팀과 자기 자신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자 한다. 그는 "우리 팀의 전력 누수가 많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골만 넣어준다면 나와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며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김영광, 컵대회 우승으로 명예 회복한다 김영광은 요즘 마음 고생이 심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이운재가 대표팀에서 탈락하며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김용대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전남에서 부진이 크게 작용한 데다 이운재의 부활이 컸다. 핌 베어벡 감독은 김영광 대신 신예 정성룡을 택하면서 김영광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따라서 컵대회 우승을 통해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잊으려 한다. 현재 김영광은 최근 5경기에서 무실점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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