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김종국 춤이어 살사까지 '댄스는 괴로워'
OSEN 기자
발행 2007.06.25 14: 33

SBS TV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에서 주연을 맡은 조동혁이 춤 때문에 고민이다. 극에서 잇달아 등장하는 댄스 신 때문에 전문 학원을 다니는 등 발품을 팔고 있다.
조동혁은 각종 운동에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런데 춤에 대해서는 영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피해갈 수는 없는 법. 전문가로부터의 속성 수련을 택했다.
첫 도전은 김종국의 춤이었다. 극중 여주인공인 추상미와 함께 노래방을 찾아 김종국의 히트곡 ‘사랑스러워’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조동혁은 김건모 쿨 이효리 등의 안무를 담당한 유명 안무가를 찾아가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살사다. 극에서도 조동혁은 살사를 배우는 설정으로 나온다. 하지만 의외로 춤을 빨리 익히는 인물이다. 짧은 시간 안에 ‘수준 있는’ 스텝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전문 학원을 찾아 속성으로 과정을 이수했다.
두 가지 춤을 배우는 이유가 모두 여자와 관련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극중 추상미는 조동혁과는 복잡하게 얽히는 인물이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추상미를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받아주는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추상미의 전부나 다름없는 아들을 교통사고로 죽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장대비가 내리는 밤, 급하게 후진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라 조동혁은 자신이 아이를 죽게 한 사실도 모른다. 물론 지금이야 노래방에서 애교도 떨며 추상미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살사댄스를 배우게 된 것은 복수를 위해서다. 아내 미수(박탐희 분)가 사채업자인 왕배(최준용 분)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간 악연으로 조동혁의 마음엔 왕배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헬스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 홍화(이연주 분)가 하필이면 왕배의 내연녀다. 게다가 홍화가 조동혁에게 관심까지 보이자 홍화를 유혹해 왕배에게 복수하는 계획을 세운다. 살사댄스 고수인 홍화에게 춤을 배우면서 점점 그녀를 지배하게 된다.
짧은 시간 안에 두 색다른 춤을 배우게 된 조동혁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외국어 공부나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댄스 촬영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사랑스러워’ 댄스신을 찍고 나서 추상미 씨 등 주변사람들로부터 ‘한번 춰보라’는 놀림을 받곤 했는데 이번에 방송이 나가면 또 그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동혁이 걱정하는 살사댄스 장면은 오는 29일 6부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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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이 살사 댄스(왼쪽)와 김종국 댄스를 배우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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