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복귀 투수 3인방' 임창용(31)-권혁(24)-윤성환(25)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05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지난 시즌 후반까지 오로지 '부활'만을 목표로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임창용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월 8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이후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불펜으로 강등된 임창용은 제이미 브라운을 대신해 지난 12일 대구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17일 대구 현대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맛보며 전성기 못지 않은 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대구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7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동렬 삼성 감독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게 됐다. 임창용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편이었던 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임창용이 7이닝 동안 아주 잘 던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2005년 8월 왼쪽 팔꿈치 수술 이후 지난 시즌 내내 재활훈련에 매달리며 재기를 다짐했던 권혁은 올 시즌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며 25일 현재 4승 1패 12홀드에 방어율 2.52로 삼성의 마운드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간계투라는 보직에도 불구하고 75탈삼진으로 류현진(한화, 98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구위가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 최근 5경기에서 1승 1패에 방어율 8.31로 다소 부진하지만 선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권혁을 내보내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커브의 달인' 윤성환의 복귀는 삼성에는 마치 '천군만마' 격. 지난 2004년 '폭포수 커브'로 4승 7패 17홀드를 올리며 지키는 야구의 핵심 멤버로 활약을 펼치던 윤성환은 병역 비리에 휘말려 이듬해 2월 입대, 2년간 군복무와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해외 전훈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 한 번 쓰지 않았을 정도로 복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대구 현대전에 첫 선을 보인 윤성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펼쳤다. 주무기인 커브의 각도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25일 현재 4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방어율 3.86을 마크하고 있는 윤성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위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what@osen.co.kr 임창용-권혁-윤성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