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의 '앙팡 테리블' 염보성(17)이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15승째를 올리며 개인전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염보성은 25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한빛전서 선봉으로 출전, 상대 한승엽보다 한 발 앞서는 움직임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 3-0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MBC게임은 한빛에 3-0 완승을 거두며 1라운드 2-3 패배를 설욕했다. 염보성은 "다승 1위로 올라 기쁘다. 지금 개인전 다승 1위에 올라있어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솔직히 있다"면서 "하지만 팀이 경기를 많이 했고, 잘될지 안될지 그건 모르는 일이다. 다승왕 보다는 꼭 광안리에 가고 싶다"며 광안리행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도 1, 2세트를 우리가 이기고 3세트 팀플레이부터 역전이 시작됐다. 사실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3세트에서 (김)재훈이형, (정)영철이 형이 이겼을때는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3연승으로 기록한 MBC게임은 이날 CJ에 KTF가 패하며 5위까지 순위가 올라갔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예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1위는 삼성전자가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팀과 STX가 올라갈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예상일 뿐"이라며 "프로리그는 시즌 막바지에 가면 갈수록 모른다. 모든 팀이 프로리그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지켜보다 보면 다른 팀을 열렬히 응원할때도 있고 프로리그는 재미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MBC게임 출신의 올드게이머들이 경기장에 응원을 와 MBC게임 팀원들과 오랜만에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염보성은 "오늘 경기장에 (도)진광이형, (임)정호형, (문)준희형 등 옛 선배들이 경기장에 찾아왔다. 옛날 생각이 나면서 너무 보고 싶었던 선배들과 승리를 함께 한 것 같아 기분 좋았다"면서 "선배들과는 끝까지 함께하지 아쉽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