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 "시애틀에서 은퇴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6.26 05: 25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켄 그리피 주니어(38.신시내티 레즈)가 '친정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시애틀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에 따르면 그리피는 전날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전에 앞서 지역방송 FSN과 인터뷰를 갖고 "시애틀팬과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시애틀 선수로 은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이 화제가 되자 그는 경기 뒤 조금 더 부연설명했다.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러닝백 에밋 스미스처럼 친정팀에 복귀해서 은퇴하고 싶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만 놓고 볼 때 그가 당장 시애틀로 유턴하고 싶다는 얘기인지, 선수생활의 끝무렵 잠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얘기인지는 확실치 않다. 현실적으로 그리피가 당장 시애틀로 이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애틀은 이미 라울 이바네스-스즈키 이치로-호세 기옌으로 외야가 꽉 차 있고 지명타자 역시 벤 브로서드라는 확실한 좌타자가 포진해 있다. 지난 2000년 신시내티로 이적한 그리피는 이적 후 처음으로 시애틀을 방문해 치른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친정팀팬들을 열광케 했다. 통산 584호째를 기록한 그는 마크 맥과이어를 제치고 통산 홈런 순위 단독 7위로 떠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그리피의 거취가 메이저리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피의 이번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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