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엄마 따라잡기’ 예견된 이슈화, ‘강남북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7.06.26 08: 29

SBS TV 새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김현희 극본, 홍창욱 연출)가 시청자들로부터 예견된 반응을 얻어내는 가운데 첫 방송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예견된 반응이란 바로 ‘강남북 차별 논란’이다. 드라마의 제목에 쓰인 ‘강남’이라는 지역은 많은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의 상징임과 동시에 교육의 상징이기도 한 지역이 바로 강남이다. 그런 특정 지역이 드라마의 제목으로 쓰였으니 실제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강남에 살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동시에 공격받을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6월 25일 저녁 첫 회가 방송되자마자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강남북 논란이 뜨겁다. ‘왜 특정 지역을 노골적으로 꼬집어 성급한 일반화를 시키느냐’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강남북 논란’은 이 드라마를 만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예상했던 이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어느 정도는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드라마를 만들었다. 가장 강한 상징을 떠맡은 하희라는 “강남, 강북이라는 말이 이토록 민감한 단어일 줄은 미처 몰랐다. 드라마를 찍어 가면서 그 만감성에 놀라 많이 조심스러웠다. 우리 드라마에서의 강남은 특정 지역민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유달리 교육열이 강한 일부 사람들의 상징일 뿐이다. 제발 강남북 차별 논란만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신신당부했다. 어찌 보면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즉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다. 화제작 ‘내 남자의 여자’ 후속으로 방송된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이슈화에 성공하면서 첫 회부터 월화드라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 발표한 ‘강남엄마 따라잡기’ 시청률은 15.2%로, MBC TV ‘신현모양처’(11.4%), KBS 2TV ‘꽃 찾으러 왔단다’(5.0%)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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