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김정남, 하우젠컵 놓고 자존심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6.26 08: 47

오는 2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삼성 하우젠컵 결승전이 펼쳐진다. 비록 아시안컵 대표팀의 제주 전지 훈련으로 스타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이번 결승전은 올 시즌 최초의 트로피 주인공을 가리는 빅매치이다. 특히 감독들간의 자존심 대결이 눈에 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감독과 감독 경력만 20년이 넘는 감독이 맞붙기 때문이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올 시즌 시작과 함께 K리그에 큰 돌풍을 몰고왔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들어서며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의 행보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규리그에서는 10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달리며 침체된 모습이었다. 반면 컵대회에서는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첫 트로피를 하우젠컵으로 장식하려 하는 것이다.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은 말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원로이자 명장이다. 후덕함으로 선수들에게 큰 인망을 얻고 있는 그는 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00년 8월부터 울산을 맡았고 2005년에는 울산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배출한 슈퍼스타들만 하더라도 말할 수 없이 많아 스타제조기로도 불리고 있다. 양 감독은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U-20 대표팀 차출로 전력의 큰 공백이 생겼다. 따라서 귀네슈 감독은 이상협, 고명진 등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상협의 경우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를 다 소화할 수 있어 서울 전력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 역시 이천수, 우성용, 오장은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일단 양동현과 정경호를 앞세워 서울의 수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감독은 이 두 선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이며 그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일깨워줄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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