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인방, PS-태극마크 '동시 사냥'
OSEN 기자
발행 2007.06.26 08: 59

대한민국의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조국을 대표해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흐뭇한 일.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릴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 예비 엔트리 1차 명단에 이어 2차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롯데의 '희망' 이대호(25, 1루수)-강민호(22, 포수)-최대성(22, 투수)-이원석(21, 내야수)이 팀의 가을 잔치 진출과 대표팀 최종 엔트리 합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대표팀의 주포로 분전했으나 '도하 참패'라고 불릴 만큼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둬 가슴 한 켠에 큰 아쉬움이 남아 있다. 특히 '승부욕' 하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대호이기에 설욕을 위한 각오는 남다르다. 25일 현재 타율 3할3푼8리(201타수 68안타) 16홈런 43타점 등을 마크하며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면 당연히 참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정규 시즌에서 팀의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올림픽 예선전에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피로 누적으로 인한 잔부상도 이제는 훌훌 털어냈다. 이대호는 "몸 상태는 괜찮다.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고 관심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지난 도하 참패의 치욕을 확실히 앙갚음할 태세. 1차에 이어 2차 예비 명단에 뽑혔다는 소식을 접한 강민호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로도 큰 영광이다. 시즌 중인 만큼 팀 성적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회가 된다면 도하의 한을 반드시 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강민호는 "지난해 도하 대표팀에 참가했을 때는 처음이라 부족한 것이 많았는데 이번에 최종 선발된다면 그때보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며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는 '파이어 볼러' 최대성은 대표팀에 최종 엔트리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특유의 장기인 광속구로 일본과 대만 타자들을 잠재우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대성은 "내 이름이 예비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욕심을 내고 싶다"며 "팀의 가을 잔치와 대만 올림픽 예선전 최종 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타율 2할6푼9리(216타수 58안타) 1홈런 16타점 26득점을 마크하고 있는 이원석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2차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엔트리에 포함돼 너무 기쁘다"며 "마지막까지 엔트리에 남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않더라도 아쉬움은 없을 것 같다. 만약에 포함된다면 포지션과 보직을 가리지 않고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어 이원석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더욱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의 '미래' 이대호-강민호-최대성-이원석이 시즌 내내 좋은 기량을 유지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이라는 두 가지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hat@osen.co.kr 이대호-강민호-최대성-이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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