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규(29)가 연일 매서운 방망이를 뽐내며 삼성 타선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98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로 경남고-고려대를 거쳐 지난 2000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 김창희와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봉규는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강봉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해외 전훈 기간 중 신명철(29, 내야수)-조영훈(25, 외야수)-조동찬(24, 내야수)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씨의 집중 레슨을 받으며 삼성 타선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강봉규는 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25일 현재 타율 3할2푼4리(71타수 23안타) 5타점 8득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결승 타점을 올린 뒤 1-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얻어내는 등 홀로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한화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맹타를 과시했다. 팀이 아쉽게 2-4로 패하는 바람에 그의 활약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승리했더라면 수훈 선수로 뽑힐 정도로 강봉규의 불방망이는 돋보였다. 현재 김창희-조영훈 등과 함께 주전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봉규는 물오른 타격감을 마음껏 뽐내며 확실한 자리를 굳힐 각오다. 강봉규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what@osen.co.kr
